여행2010. 10. 13. 04:09

언제나 그렇지만 먼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설레고 기분이 좋기 보다는
무언가 준비가 미흡한 것 같은 찝찝함과 익숙한 일상에서 낯선 상황으로 내던져질 걱정으로 마음이 편치않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떠나 날카로운 각도로 상승하는 동안에는 추락할지도 모른다는 또 다른 걱정이 앞선다.
30분 쯤 지나 비행기가 수평을 유지하고 안전벨트 경고등이 꺼지면 그제서야 익숙함과 과거에 대한 일은 잊혀지고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레임이 생기기 시작한다.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아무래도 좀 더 대담해지고 용감해지는 것 같다.

이제 6개월이라는 긴 여행을 떠난다.
Posted by M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