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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3.03.09 첫 하이파이 스피커
음악2003. 3. 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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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으려면 당연히 필요한 것이 스피커 이다.
옛날 학생 때 오디오 관련책에서 읽은 바로는 오디오 구입할 때 스피커에 50% 이상을 투자하라고 하더라. 그 만큼 소리의 질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스피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앰프와 CDP를 마련한 후 급하게 스피커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처음이다 보니 아무래도 30만원 정도의 스피커들을 장터에서 살펴보았다.

그 가격대의 스피커들은 비슷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때 책장에 올려 놓을만한 크기의 스피커를
북쉘프스피커(Bookshelf Speaker)라고 부른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바닥에 놓는 스피커를 플로어스탠딩형(Floor Standing) 이라고 하고

이런 종류 중에서도 특히 길쭉하게 생긴 녀석들을
톨보이스피커(Tallboy Speaker)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다.


이것 저것 따져보고 처음 구입하게 된것이 바로 B&W 의 DM303 이다.
자동차 BMW만 알았지 B&W 라는 메이커를 처음 들어봤지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니
스피커 메이커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회사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DM303 은 일산에 사시는 어떤 분께 중고로 구입한 것인데 처음 받아들고 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스피커가 훨씬 예뻤다.
차에 싣고 밤늦게 동네까지 왔지만 주차장에서 집까지가 멀어서
스피커 두짝을 양쪽 팔에 끼고 들고 오느라 정말 죽는줄 알았다.
일단 쓸만한 스피커선도 없어서 빨강까망으로 만들어진 막선으로 연결해서 들어보았는데
여지껏 들어오던 소리와는 정말 다르다.

일단 클래식이나 팝을 들으면 평소에 안 들리던 악기소리가 들렸다.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신기하고 이래서 좋은 스피커를 써야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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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스피커의 실제 사진입니다. 북쉘프 스피커이다보니
트위터의 위치를 귀높이로 맞추려면 스탠드가 필요했다.
이것도 중고장터를 이용해서 어느 비오는 날 밤 12시 넘어서 파는 분 집까지 찾아가서 들고 왔다.
백과사전 위에 올려놓고 있다가 스탠드에 올려놓으니 한결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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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른쪽 스피커 설치한 사진. 스피커선을 나중에 네오텍이라는 회사의 선을 사다가 연결했다.
휴... 스피커선이 그렇게 비싼줄은 처음 알았다.
내 스피커나 오디오 수준에 맞게 미터당 2000원 가량되는 선으로 했지만
미터당 몇 만원씩 하는 선도 있고 수백만원짜리 스피커선도 있다.

당시 즐겨 듣던 CD가 노라존스의 Don't know why 였는데... 너무 듣기 좋아서 거의 100번을 들었다.
B&W 스피커가 여성보컬을 예쁘게 잘 내주는 것 같다.
하지만 팝이나 락을 들을 때는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와 같은 쿵쿵대는 저음이나 박력은 부족한 것 같았다.  이렇게 스피커 바꿈질의 시작이 될 줄이야...

Posted by M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