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스러지고 기록만이 남는다

User Interface 관련된 일을 하다보면 사용성 평가(Usability Test)라는 일을 반드시 하게 된다.
UI라는 분야가 본격적으로 대기업에 생기기 전 초창기 시절에는 Usability를 Useability(Use+Ability)라고 쓰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을 정도로 보통 사람들에게는 참 생소한 단어이다.

쉽게 말하면 물건이나 소프트웨어, 웹사이트 등의 제품을 직접 end user가 사용해 보도록 하고
그 행태를 관찰하여 개발 시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찾기 위한 방법이 사용성 평가인데
이러한 관찰을 쉽게 하기 위해서 테스트 룸을 구축하게 된다.

테스트 룸은 참여실(Paticipation room)과 관찰실(Observation room)로 구성되는데
참여실은 최대한 사용자가 생활하는 공간과 비슷하게 만들어 평가 중 위압감이나 불안감을 없애도록 하고
관찰실에는 참여실을 잘 관찰하기 위한 One-way mirror와 각종 레코딩 장비, 방송장비를 갖춘다.

이러한 사용성 평가룸은 세계적으로는 이미 1960년대 부터 만들어져서 활용되어 오고 있는데
아래 표를 보면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필립스 등의 회사에서도 20여년 전부터 설치되어 활용되고 있다.

출처 : 제이콥닐슨의 Useit.com http://www.useit.com/papers/uselabs.html

뭐 장황하게 말이 길었지만 결국 새로 옮겨온 사무실에 설치한 테스트랩의 자랑이다.
유능한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평가룸.

아래 사진은 참여실로 평소에는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는 부분이 One-way mirror 이다.

관찰실 내부의 사진. 관찰실의 불을 꺼 놓으면 이 유리창은 밖에서 거울로 보인다.

뭐 평가를 매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냥 회의실로 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