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kr.miraino.jp/
여기에 가서 자신의 이름을 넣으면 되는데...
이름을 넣으면 어떤 (보나마나 별 것 아닐)알고리즘에 의해 저장되어 있는 사진들 중에 하나를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지만 나름 재미있다.
미래의 나는 비보이?
그런데 웃기는 건 다음부터...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생 라자르 역 뒤에서] (1932)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을 절묘하게 포착한 명작.
작가는 공중에 떠있는 남자가 막 물 웅덩이에 빠지기 직전의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이 남자가 보여주는 아주 분명한 '결정적 순간'과 함께 더욱 결정적인 것은 Y자 모양을 하고 있는 남자의 실루엣과 물에 비친 그의 그림자가 뒷 배경의 생 라자르 역 담벼락에 부은 서커스단 포스터의 댄서들과 그 동작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은 단순히 이 남자의 절묘한 순간을 포착하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이남자와 뒷 배경의 댄서들, 그리고 모든 주변 상황이 완벽하게 구성되는 아주 짧은 순간을 포착하는데 있다. 이러한 결정적 순간들은 우리가 주변에서 인식하지 못하거나, 놓쳐버릴 수 있는 일상생활의 유머와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좋은 사진이란 얼마나 또렷하고 얼마나 색감이 좋으냐의 문제보다
과연 어떤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저러한 순간을 포착하려면
항상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어떠한 순간도 담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된 카메라.
무엇보다 의미있는 찰나를 잡아내는 작가적 센스.
평생동안 놀랄만한 사진을 단 한장이라도 건질 수 있을까...
근데 지금 사진을 찾다보니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전이 인사동에서 있었네...
오늘로 끝난다. 그것도 "연장전" 이... 다시 보긴 힘들겠네...
알프레드 아이젠스태드 (출처 :LIFE 지)
결정적으로 싼 티를 내는 렌즈 몸체. 플라스틱이다. 마운트도 플라스틱.
흔들면 덜그럭 덜그럭 거린다. 이런 렌즈가 어떻게 그런 사진들을 뽑아내는지 신기할 정도.
기계적으로 완성도가 높지 않아서 포커스 정밀도도 떨어진다고 한다.
뭐 여러장 찍으면 문제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