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정보2008. 7. 17. 11:23
제목은 무척 거창하지만 한 마디로

디지털 기술은 디지털 답게 끝내주는 아이디어 하나로 모든 것을 순식간에 따라잡을 수 있지만 아날로그 기술은 그 경지에 이르기까지 쌓인 경험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는 한 쉽사리 따라잡을 수 없다.  따라서 매우 견고한 진입장벽을 형성하여 아주 오랫동안 회사가 번창하고 유지될 수 있게 된다.

며칠 전 나들이를 나서는데 어머니께서 얼마 전 백화점에서 세일가로 싸게 구입하셨다는 일명 코끼리 물병에 커피와 얼음을 담아주셨다. 자동차 컵홀더에 꽂아두고 한 두 모금 마시다가 마개를 막아서 그대로 둔 것이 오전 9시경.

놀러가서는 완전히 까먹고 있다가 다음날 오후 8시경 차에서 짐을 내리면서 보온병을 들었는데 "딸그랑"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너무 놀라서 병을 열어 보았더니 전날 아침에 넣어 둔 얼음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다.

한 낮에는 50도가 넘는 땡볕아래 자동차 실내에서 36시간 동안 얼음이 녹지 않도록 열을 차단 할 수 있는 기술이란게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기술인가? 이 가볍고 작은 물병에 도대체 얼마의 trial & error가 들어있는 것일까? 너무 놀라서 한동안 머리가 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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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포스팅에서 디지털 카메라 기술의 빠른 발전속도에 대해서 썼었지만 렌즈로 대표되는 광학기술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매우 느리다.
하지만 잠시 지켜보고 있으면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거대한 강과도 같이 무겁게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벌어진 차이는 아무리 좋은 펌프를 가져다 되돌리려고 해도 거의 완전히 불가능하다.


참고 : 조지루시 히스토리 (1918년 설립)

Posted by M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