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2.16 가장 나를 감동시켰던 키보드 5
심심풀이 낙서2009. 2. 16. 10:38
그렇게 매니아까지는 아니더라도 컴퓨터나 IT기기를 사용하는데 가장 사람과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는 입력 장치, 그 중에서도 키보드에 관해서는 애착이 좀 있는 편이다.

그 동안 사용해 온 키보드 중에서 가장 오래 손에 붙어있었던 키보드라면 데스크탑용으로는 실리콘 그래픽스사의 키보드(참조사진:http://myinsik.tistory.com/115), 모바일 용으로라면 아래의 포켓탑 IR키보드가 있다.

4~5년 전, 이 놈의 리뷰를 접하고 어렵사리 해외주문으로 구입을 했는데
원래 연결해서 이용하려던 팜Zire 가격(당시 70불)보다 오히려 키보드가 더 비싼(약 100불),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꼴이었다.
물론 내가 사용했던 PDA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2MB 메모리의 Palm Zire가 돼지라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스샷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키보드는 2단으로 단순하게 펼치도록 되어있는데 그 이후에 따로 한번 더 펼치거나 고정하는 부분이 없는 것이 이 키보드의 유일한 단점이다. 딱딱한 책상에 놓고 쓰면 별 문제가 없지만 움직이면서 무릎이나 가방 같은 무른 표면에 올려놓고 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펼쳤을 때의 크기는 BIC볼펜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지만 정말 아담하다.
키보드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4열의 배열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나마도 매 열마다 키캡의 높이가 다르다.
2열이 가장 넓고 1열과 3열이 약간 좁은 형태, 마지막 스페이스가 있는 열이 가장 좁은 형태인데
1, 3열을 키의 모양을 입체적으로 설계하여 좁은 키캡과 '손맛'의 단점을 커버하고 있다.
맨 아래열은 스페이스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을 안하기 때문에 크기에 불만은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하나 휴대기기의 키보드를 고르는데 있어서 가장 크리티컬한 포인트가 '무선'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가벼운 팜 기기에 연결할 장비였기에 IR이 가장 적합했다. Palm PDA에는 IR리시버가 모두 달려있고 배터리 사용에 있어서도 최강(한번 넣으면 1년도 넘게 씀)이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만 문제라면.... Palm의 IR리시버 위치가 PDA의 윗면에 위치한 다는 점인데...
키보드 드라이버에서 화면을 90' 단위로 자유롭게 회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위의 사진처럼 화면을 180도 회전시킨 다음 팜을 뒤집어 거치해서 사용하면 된다.
사진에는 Palm Zire 대신 VX군이 찬조 출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여러가지 여견상 PDA를 뒤집을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쓰라고 거치대에 플라스틱 거울이 달려있다. 뽑아서 펼치고 각도를 잘 조절하면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사진처럼 PDA를 뒤집지 않고도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IR이라서 또 하나의 단점이라면 약간은 느린 반응속도였는데, 어차피 저사양 팜계열 PDA에서 속도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스케쥴과 회의 메모용으로 구입한 Zire70과 짝으로 2년 정도 사용했던 키보드인데
매 회의 때마다 처음보는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모으던 인기인이었다.

재작년 휴대폰을 M4650으로 바꾸면서 스토와웨이 블루투스 키보드에 자리를 내주고
지금은 회사 책상 서랍에 잠들어 있는데 언제 다시 부활할 날이 와 줄런지~

Posted by M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