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기2009. 1. 27. 11:02
그간 국내 여행을 다니면서 지나치는 곳에 있는 왠만한 맛집들은 꽤 들러보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 기억에 남았던 해물탕집 3곳을 비교해본다. 아래 언급되는 해물탕 집들은 인터넷에 쳐보기만 바로 알 수 있는 꽤 유명한 전국구 맛집들이라 위치나 연락처 등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있다. 용궁해물탕을 제외하고는 두 번이상 방문해보았으니 식사시간이나 붐비는 것에 따른 편차는 크기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2인분 기준이고 해산물 산지라서 가격은 2만원 후반대에서 3만원 초반으로 모두 저렴한 편이다.

1. 경남 거제 항만식당
다른 해물탕 류와 다른점은 미리 끓여서 5인 가족용 압력밥솥 만한 크기의 뚝배기에 담겨 나온다는 점이다. 일단 엄청난 양에 질린다. 깊은 뚝배기에 약간의 두부와 야채를 제외하고는 모두 해물이기 때문이다. 보통 해물탕에는 국물 맛도 낼겸 양도 부풀릴겸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다.
해물의 종류는 꽤 다양한 편이지만 70% 이상이 조개류인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다 먹고나면 조개 껍데기가 산더미처럼 쌓인다. 조개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 맛은 진하고 조금 탁한 편이다. 그리고 달달해서 처음에는 입에 착착 붙지만 식사 후반으로 가면 약간 질리는 감이 있다. 둘이 먹기에는 벅찰 정도의 엄청난 양과 단맛의 진한 국물, 그리고 불에 끓이지 않아서 식사가 길어지면 미지근하게 식는 국물의 3 콤보로 가게를 나올 때에는 정말 질리게 먹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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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남 해남 용궁해물탕 본점
해남시에 위치한 식당인데 전국에 몇 개의 분점이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해물탕 류와 비슷한 구성에 비슷한 프로세스로 요리가 진행되는데 가장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해물의 신선함이다. 해물탕에 들어가는 낙지가 살아있는 것은 처음봤다. 그 밖의 어패류도 꽤 신선한 것으로 보였다. 해물의 종류는 다양한 편이지만 양이 적은 편이다. 해물을 제외하고 들어가는 재료는 미나리와 콩나물 정도인데 콩나물이 전체 부피의 1/3 이상을 차지할 듯 싶다.
맛은 좀 심심한 편이다. 조미료나 기타 부재료들이 거의 없고 해물의 경우도 조개류가 많지 않아서 국물이 맑고 시원하기는 하지만 이거다 싶은 맛은 특별히 느끼기 어렵다. 다 먹고나서도 약간 모자라다 싶을 정도인데 양도 많지 않지만 주로 해물만으로 국물을 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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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천 연안부두 해변식당
인천이 수도권이다보니 사실 이런 해산물류의 맛집이 지방에 비해서 저평가 받는 경우가 많은데 해변식당이 전형적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여행지도 아니다보니 잘 알려져있지 않은 집들이 많다.
해변식당의 위치도 연안부두 시장 근처에 노래방이 있는 평범한 빌딩에 있다보니 외적으로는 허접해 보인다.
여기 해물탕도 항만식당과 마찬가지로 냄비를 받자마자 놀라 자빠질 정도의 엄청난 양을 자랑한다. 야채가 숨이 죽기 전에는 뚜껑이 안 닫힐 정도이다. 해물의 양도 양이지만 종류의 다양함에 있어서도 최고이다. 다만 꽃게는 냉동게 이고 살아있는 해물이 안보이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해물의 신선도는 매우 뛰어난 편이다.
국물의 맛은 맵고 칼칼한 쪽이다. 해물탕 하나를 비우다 보면 땀이 많은 사람은 땀을 비오듯 흘리게 된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가면 남은 국물을 덜어내고 밥을 볶아주는 볶음밥 메뉴도 시킬 수 있는데 특별한 재료가 없어도 해물 국물 때문인지 상당히 맛있다. 밥까지 먹지 않아도 꽤 배부르고 볶음밥까지 먹으면 포만감에 밥 먹은 후회가 밀려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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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순위를 메기자면 해변식당 > 항만식당 > 용궁해물탕 정도.
Posted by M군
먹고 마시기2008. 8. 4. 11:08
얼마 전, 웹에서 맛집들을 뒤적이다가 미슐랭 가이드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프랑스의 유명한 음식점 가이드라는데, 여기에 이름이 오른 식당이 국내에는 아직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였다.

근데 이번 웍샵 중 점심 먹으러 갔던 곳 입구를 보니 이런 딱지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미쉐린 가이드? 미쉐린? 미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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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이 설마 미쉐린 타이어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끙...
미슐랭 가이드 설명 (위키피디아)

기대에 기대를 하며 기다린 중에 나온 에피타이저.
오... 모양 그럴싸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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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결정적으로 맛은... 그냥 우리나라 길에 널린 체인점 일식집이랑 다를바 없었다.
그 뒤에 나온 메인음식 Bento special은 그냥 일식 도시락.
배달해 먹는 거랑 맛이 뭐가 다르냐.

에휴.. 완전 거품가이드.
Posted by M군
먹고 마시기2008. 7. 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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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 미국 캘리포니아 NAPA VALLEY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
가격 : 32 USD (레스토랑 가격)
빈티지 : 2003
맛 : 샌프란시스코에서 금문교를 건너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있는 유명한 포도산지 나파밸리 산 와인 중에 가장 싼 축에 속하는 와인이다. 맛은 드라이하지는 않고 무겁고 단맛이 약간 있으며 알콜 도수가 약간 있는 편이다. 두 잔을 마셨더니 취기가 살짝 돌 정도. 안심 스테이크와 함께 먹었는데 고기와 먹기에는 딱 좋은 맛.
얘 덕분에 미쿡와인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졌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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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2007. 7. 24. 08:55
얼마 전에 해물탕 집에서 밑반찬으로 간장게장이 나와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침에 식탁에도 간장게장이 올라왔다. 근데 꽃게는 아니고 참게?

하여간 크기도 작고 맛도 조금 부족하여 본격적인 간장게장이 먹고 싶어졌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몇 군데가 물망에 올랐다.

그 중에서 찾아간 송림동의 성원식당.

차가 들어갈 수 있을 까 싶은 골목 안에 간판이 보여서 저 멀찍이 차를 대고 걸어 갔더니만

왠 걸, 허름한 가게 건너편에는 널찍한 전용 주차장이 있었다. 유명하긴 유명한 집인가보다.

메뉴는 딱 3개, 된장찌게, 굴비백반, 게장백반.

게장 백반의 가격은 1인분에 19,000원으로 그 닥 싼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상에 오른 꽃게를 보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알이 꽉찬 어른 손바닥 만한 꽃게 두 마리는 둘이 먹기엔 좀 질릴 정도로 양도 많고 컸다.

맛도 짜지 않고 일품이다. 뭐 싱싱한 꽃게라면 맛이 특별히 차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다.

반찬도 비빔밥 재료로 되어 있었지만 나름 깔끔했고 무엇보다 아주머니께서 아주 친절했다.

항간(블로그 글들 사이에)엔 돈 좀 벌어서 식당도 넓히고 예전 그 곳이 아니라고 하지만

아직도 충분히 순박하고 친절하다.

사진을 찍은 것을 실수로 날려 버려서 최근 잘 찍은 사진들이 포스팅 되어 있는 블로그로 대신한다.

http://blog.naver.com/lasagna7?Redirect=Log&logNo=38844481

성원식당 홈페이지 : http://www.soycrab.com/
Posted by M군
먹고 마시기2007. 7. 19. 00:34


경인고속도로 인천 방향 끝으로 나가서 연안부두 쪽으로 한 5분 정도 가면 찾을 수 있다.
연안파출소 건너편에 있는 해변 식당.
아는 사람들에게는 워낙에 유명하다는데, 올 초에 TV방송을 타고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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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배가 들어오는 부두 근처의 식당이라 그런지 가격은 꽤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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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小자의 해물탕.... 오오.... 아직까지는 생애 최고의 해물탕으로 기억하는 거제도 항만식당 이후로
가격대비 가장 알차고 푸짐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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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성단계, 이후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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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자주 가게 생겼다.
Posted by M군
먹고 마시기2007. 7. 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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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 이탈리아
품종 : 모스카토
종류 : 스파클링
가격 : 약 2 만원
빈티지 : 2006
맛 :  빌라 무스카텔과 비슷한 맛의 좀 더 저렴한 와인을 찾다가 알아낸 와인이다. 똑같이 이탈리아 산이고 탄산이 든 스파클링 와인인데, 빌라 M에 비해서 가격이 약 30% 가량 저렴하다. 맛은 두 개의 차이를 구별해내기 어려울 듯 비슷하다. 달달해서 치즈케익류와 먹으면 정말 맛있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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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2006. 4. 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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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 프랑스
품종 : 깔베
가격 : 2만원 초반
빈티지 : 2003
맛 : 그래도 지금껏 샀던 와인중에서는 꽤 고급에 속하는 와인이다. 뭐 특별한 특징은 없고 그냥 평범한 맛이다. 싸구려 와인처럼 가벼운 맛이 나는 것은 아니고 달지않고 약간 떫고 , 끝에 시큼한 맛이 조금 난다. 알콜 기운은 많지 않았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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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기2006. 4. 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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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 중국
품종 : 모름
가격 : 우리나라돈으로 7000원 가량
빈티지 : 모름
맛 : 중국 까르푸에서 한병사면 한병 더 주는 1+1 행사를 하고 있어서 집어왔다. 지난번 Dynasty 와 쌍벽을 이룬다는 상표인데 약간 실망했다. 깊은 맛이 좀 덜하고 첫맛이 약간 달면서 끝에 시큼한 맛이 났다. 싸구려 와인맛은 아니었지만 취향에는 잘 안맞는 듯 하다. 알콜 기운이 좀 강한듯, 끝에 독한 맛이 좀 나고 한잔만 마셔도 머리가 핑 돌았다.
이놈은 안마시고 싸가지고 온 한 병이 아직도 집에 남아있다. -_-;
 
점수 : ★★☆☆☆
Posted by M군
먹고 마시기2006. 3. 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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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 중국어를 잘 모르니....중국 어디인가임에 틀림없다.
품종 : 까베르네 쏘비뇽
가격 : 약 50위안 (우리 돈 약 7500원)
빈티지 : 1996
맛 :  무려 10년이나 된 와인이니 꽤 고급이다. 지난 번의 Dynasty 와인의 맛을 기대하고 구입하였으나 뭐랄까... 약간 싼맛(?)이 난다. 단맛은 좀 없는 편으로 드라이하고 약간 떫은맛이 난다. 근데 결정적으로 뭔가 좀 덜 익은 듯한 맛이 약간 나는데 그것 때문에 싼맛이라고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엄청 알콜 기운이 강했다. 한잔만 마셔도 핑 도는 느낌이 날 정도. 결국 많이 마시지 못하고 일주일을 넘겼고 맛이 변해서 남은 1/3 병쯤을 세면대에 다 쏟아 버렸다. 아까비...
 
점수 : ★★★☆☆
Posted by M군
먹고 마시기2005. 12. 8. 15:34
가끔 밤에 잠도 안오고 술이 땡기는데
맥주는 배 나와서 와인을 마셔보기로 했다.
구입은 항상 인근 대형 할인 마트.
 
원래도 와인을 좀 마셔봤지만
일단 마트와인 섭렵기의 최초 와인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는
저가의 달달한 와인이라는 모건 데이비드 콩코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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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 미처 사진을 못찍고 다 마시고 병을 버려서 사진 퍼왔음
원산지 : 미국 뉴욕
품종 : 콩코드
가격 : 7~8 천원
빈티지 : 워낙 저가라서 빈티지 같은거 표시하지 않는거 같음
맛 : 별달리 할말도 없다. 포도소주 맛. 달기는 하지만 끝맛이 딱 소주맛이다. 한마디로 꽝. 알콜 도수가 11%라고 하니 취하고 싶을때 소주 대신 마시는 용도로나 괜찮겠다.
점수 : ★☆☆☆☆

주의할 점은 이 놈의 뚜껑은 코르크가 아니다.
아무 생각없이 스크류를 들이댔다가 박카스 뚜껑 같은 마개에 구멍을 내는 바람에
한번 열고는 제대로 다시 막기가 불가능했다. ㅋㅋㅋ

Posted by M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