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찍기2009. 6. 24. 22:08

본의 아니게 독서의 수준이 드러나는구나.

Posted by M군
사진찍기2008. 9. 23. 09:09
두어달 전 회사 조직개편의 파도에 휩쓸려 다시 좀 더 시골로 내려왔다.
입사 후 이제 세 번째 사무실의 이동인데
압구정 > 수원 > 기흥 이라니... 갈 수록 시골로 내려간다.

수원의 거대 빌딩에서 다시 한적한 학교 캠퍼스 같은 건물로 옮겨오고 나서
주변 인프라는 많이 열악해졌지만 자연환경은 매우 괜찮아졌다.
수백 수천만원을 호가한다는 멋드러진 소나무가 쫙 깔려있고
사무실 공간도 비교적 넉넉해졌다.

책상이 좀 삭막해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남은 시트지를 가져다가
점심시간에 파티션에 쭉 붙여봤는데 나름 분위기가 괜찮다.

애초에 가로로 작업을 하다가 중간에 실수로 세로로 하나를 붙였는데 세로 무늬가 좀 더 발랄해 보여서
몽땅 세로로 다시 붙이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그냥 뒀다.

역시 연구소라서 그런지 개인 책장을 주는 것은 참 마음에 든다.
책상에 쌓아두었던 책들을 모두 책장에 넣고 나니 공간이 훨씬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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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책상 사진 : 비교체험 극과 극, 책상비교


Posted by M군
사진찍기2008. 7. 14. 11:13
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수동 캐논 필카로 사진을 몇 장 찍어본 이 후로는 사진찍는데 취미가 없었는데 2002년에 약 6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200만 화소짜리 디지털카메라 Canon IXY를 시작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약 1만장 정도의 사진을 찍고 2003년 여름에 거금을 투자하여 과감하게 지름 카메라가 바로 캐논 EOS-300D와 번들렌즈였는데 그 이후로 5년여 간 많은 추억들을 남길 수 있었던 고마운 친구였다.

그러던 300D를 회사 동료에게 넘기고 LG다니는 친구의 도움으로 시장가격보다 무려 20만원 가까이 저렴하게 구입한 카메라가 현재의 EOS-450D 이다.

엔트리급 DSLR모델이라는 점에서는 300D와 같은 라인을 타고 있는 카메라이지만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의 덕분으로 5년만에 화소수는 2배, 고감도 노이즈는 1/3 수준, 센서클리닝 기능과 무려 3인치의 LCD를 달고도 몸집은 훨씩 작아졌다. 게다가 가격도 300D구입 시절에 비하면 거의 절반.

35mm F2.0 렌즈를 끼워 놓으니 정말 앙증맞게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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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2007. 6. 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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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진은 클릭



달과 그 앞에선 샛별이 하도 예뻐서 방에서 삼각대도 없이 창턱에 걸쳐놓고 찍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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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2006. 1. 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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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군
사진찍기2005. 8. 21. 08:53
순간포착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사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지 불과 1년여 이지만
"순간포착" 하면 바로 떠올리게 되는 사진은 바로 이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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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생 라자르 역 뒤에서] (1932)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을 절묘하게 포착한 명작.

작가는 공중에 떠있는 남자가 막 물 웅덩이에 빠지기 직전의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이 남자가 보여주는 아주 분명한 '결정적 순간'과 함께 더욱 결정적인 것은 Y자 모양을 하고 있는 남자의 실루엣과 물에 비친 그의 그림자가 뒷 배경의 생 라자르 역 담벼락에 부은 서커스단 포스터의 댄서들과 그 동작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카르티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은 단순히 이 남자의 절묘한 순간을 포착하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이남자와 뒷 배경의 댄서들, 그리고 모든 주변 상황이 완벽하게 구성되는 아주 짧은 순간을 포착하는데 있다. 이러한 결정적 순간들은 우리가 주변에서 인식하지 못하거나, 놓쳐버릴 수 있는 일상생활의 유머와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좋은 사진이란 얼마나 또렷하고 얼마나 색감이 좋으냐의 문제보다
과연 어떤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저러한 순간을 포착하려면
항상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어떠한 순간도 담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된 카메라.
무엇보다 의미있는 찰나를 잡아내는 작가적 센스.

평생동안 놀랄만한 사진을 단 한장이라도 건질 수 있을까...

근데 지금 사진을 찾다보니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전이 인사동에서 있었네...
오늘로 끝난다. 그것도 "연장전" 이... 다시 보긴 힘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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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2005. 8. 16. 08:47

알프레드 아이젠스태드 (출처 :LIFE 지)


1945년 8월 14일 2차 세계대전이 일본의 항복으로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타임스퀘어로 쏟아져 나왔는데 그 와중에 전쟁에서 살아돌아온 한 해병이 길거리에서 여자마다 닥치는대로 키스를 퍼붓고 다녔다. LIFE지의 사진가였던 알프레드 아이젠스태드(Alfred Eisenstaedt 1898-1998)는 이 병사가 흰 옷의 간호사와 가까워졌을 때 꼭 키스를 할 것이라 예감하고 정확한 포인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고 이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 걸작 사진 중의 하나가 되었다.

오오......역시 걸작 사진은 순간포착이다.

곧 이 사진의 주인공이 누군지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었고 그 중
간호사 쪽은 비교적 쉽게 신분이 밝혀졌다.

아래 사진은 위의 사진을 기념조각으로 만들었을때 행사에 참여했던 그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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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의 신분은 60년이 되도록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얼마전 그 주인공을 찾았다고 한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075065&section_id=104&menu_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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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2005. 5. 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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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F 17-40mm F4L

저 빨간 L 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Lux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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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2004. 12. 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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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선수선착장


항상 AV(조리개우선) 모드로만 촬영을 하다가
처음으로 M모드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약간의 귀찮음이 있었지만 마음대로 노출을 조절할 수 있다는게
생각보다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았다.
M모드에 익숙해지면 노출에 대한 감이 좀 올 것 같다.
Posted by M군
사진찍기2004. 11. 23. 21:52
방출 결정된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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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ma 70-300 F4.5-6 II APO super macro
이름도 길다. 20만원대 초반에 영입했던 선수. 저렴한 가격으로 300mm 의 망원을 맛볼수 있었다.
처음엔 재미있더니 실상 망원으로 뭔가를 찍을 일이 일상에 거의 없었다.
야외로 나가면 풍경을 전체 다 담을 수 있는 광각렌즈가 더 성격에 맞았다.
새를 찍는다거나 한다면 모르겠지만...300mm 에서 너무 흔들려서
손으로 들고 찍기엔 어렵다는 점도 방출에 한몫을 했다.
나중에 망원렌즈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손떨림보정 기능이 있는 렌즈로 영입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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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를 끼우면 좀 더 우람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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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망원에서의 위용. 이건 너무하다.
카메라에 마운트된 것을 찍지 못해서 안타깝지만
너무 많이 튀어나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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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m 에서 찍을 수 있는 간이 매크로 기능.
유용하다고 해서 써보려고 했지만 삼각대 없이는 제대로된 접사를 찍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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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F 50mm F1.8 II
캐논 카메라를 사면 다들 제일 먼저 찾는 렌즈가 아닐까 싶다.
신품기준 10만원대 초반의 가격. F1.8의 밝기, 쨍한 화질, 보급형 컴팩트 디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웃포커싱에 빠져들게 만드는 표준 단렌즈.
하지만 35mm 필름보다 작은 CCD의 크기 때문에 디지털 SLR카메라에서는
약 80mm 정도의 준망원 렌즈가 되어버렸다.
카페에서 테이블에 마주 앉으면 앞사람의 커다란 얼굴 밖에는 담을 수 없었다.
가격대 성능비는 최고를 자랑하는 렌즈였지만 안타깝게 방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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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레 뚫린 렌즈알. 이 렌즈 구경을 보고 있으면 보급형 디카의 렌즈는 바늘구멍 사진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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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으로 싼 티를 내는 렌즈 몸체. 플라스틱이다. 마운트도 플라스틱.
흔들면 덜그럭 덜그럭 거린다. 이런 렌즈가 어떻게 그런 사진들을 뽑아내는지 신기할 정도.
기계적으로 완성도가 높지 않아서 포커스 정밀도도 떨어진다고 한다.
뭐 여러장 찍으면 문제 없지만.

새로 영입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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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35mm F2.0
위 두 개의 렌즈와 거의 2:1 트레이드된 35mm 단렌즈.
디지털 SLR에서는 56mm 정도의 화각을 보여준다. 필름 카메라에서의 표준화각에 거의 근접한다.
이 렌즈의 별명이 카페렌즈인데
카페에 앉아서 마주 앉은 상대의 상반신을 잡을 수 있을 정도의 화각이라 그렇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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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m F1.8 렌즈와 비교했을 때 기계적인 완성도는 꽤 높다.
다만 USM(Ultra Sonic Motor)가 채용되지 않아서
포커싱 소음이 상상을 초월한다.
찡찡~ 하는 높은 모터음은 거의 로보캅이 팔 움직이는 소리 같다. -_-;
화질은 50mm 보다 약간 못하다는 평이지만 최대개방인 조리개 2.0 에서의 화질 만큼은
상당히 좋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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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각에 이어 또 마음에 드는 스펙은 바로 최소초점거리.
25cm 이다. 일반적으로 50mm 렌즈가 45cm 의 최소초점거리를 갖는 것에 비해서
상당히 가깝다. 접사렌즈 대용으로 사용해도 될 정도.
아마도 앞으로 한동안은 사용빈도도 높고 방출될 걱정 없는 렌즈가 될 것 같다.
Posted by M군